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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Jun 2022
나의 고등학교 기능반 생활1
중학교 3학년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2학기까지의 생활을 쓴 글입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라서 좀 많이 미흡하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기능반에 들어오기까지의 나의 생활
고등학교 정하기
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나는 인생의 첫 번째 고민 위에 서있었다.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 진학을 인문계로 갈 것이냐? 특성화고로 갈 것이냐? 이것으로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솔직히 그때 당시 나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었고 인문계로 가봤자 공부도 제대로 할 마음이 없어서 결국 특성화고로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초등학교 때 다닌 컴퓨터를 좀 배운 게 있어서 컴퓨터 관련 특성화고들을 찾아보니 선린인터넷고등학교
, 세명컴퓨터고등학교
, 한세사이버고등학교
이 세 곳이 있었다. 하지만 고민하는데 시간을 너무 사용한 탓인지 이 3개의 고등학교의 입학설명회는 다 끝이 났었고 나는 입학원서만 넣을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남은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중학교 3학년들은 수업을 하지 않았다. 적어도 우리 학교는. 이제 공부할 것도 없고 고등학교 홍보도 와서 몇몇 선생님들을 제외하곤 거의 수업시간에 수업을 하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놀았었다.
그날은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이 교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홍보하러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선배들이 들어오고 학교 설명을 한 뒤 다목적실(고등학교 홍보 문제로 상담 하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상담받으로 오라고 하였다. 한 5~10분 정도 고민하고 나서 이 상담받으로 갔었는데 다목적실로 가보니 선배들은 벌써가고 없었다. 그때 기분이 참...
아무튼 나는 이 학교가 마음에 들어서 선생님께 말하고 입학원서를 넣게 됐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에 입학원서를 넣으니까 어느 한 선생님께서 중학교에서 이 학교에 간 선배
한 명이 있는데 취업도 성공했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다고 그 선배 연락처를 알려주셨다. 당시에는 그냥 연락처만 저장해 놓고 그냥 평소대로 학교생활을 하였다. 그때가 중학교 3학년 때였는데 연말인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마지막으로 하는 입학설명회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학교에 나랑 같이 지원한 친구랑 같이 학교에서 나와 점심을 먹은 뒤 입학 설명회를 들으러 학교를 떠났다.
원래는 버스로 갈아타서 가려고 했는데 초행길이어서 버스 정류장을 못찾아서 20분 정도 지각
을 했다...
가서 한 10분정도 앉아서 설명회를 들으니 설명회는 끝났고 나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고등학교 진학
고등학교 합격자 발표가 나고 나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그해에 코로나바이러스
가 터지고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 되었고 우리 학년은 6월에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하게 되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오니까 많은게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등교 시간이 10분에서 1시간으로 늘어난 것과 전공 동아리가 있다는 것었다. 나도 전공 동아리에 들어가려고 동아리들을 알아보니 같은 중학교 선배가 만든 동아리가 있다며 들어오라고 하여서 MC
라는 동아리에 처음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반년이란 시간동안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찰나 학기 말에 기능반
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기능반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기능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만들어진 심화 동아리 비슷한 거라고 들었다. 원래는 1학기 말이나 2학기 초에 기능반을 모집하는데 코로나 문제도 있고 담당 선생님이 바쁘셔서 10월에 모집하게 되었다한다. 나도 웹디자인 기능반에 들어가고 싶어서 지원했고 예비 기능반이 되었다. 예비 생활을 하면서 중간에 힘들어서 나가려고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나를 포함해서 6명정도 예비 기능반 얘들이 있었는데 힘들다고 나가기도 하고 쫓겨나기도 하고 한달 정도 지나니까 나랑 준서라는 친구 밖에 안 남았다. 아무튼 그렇게 나랑 준서가 11월달에 예비에서 정식 기능반
이 되었다.
기능반 생활의 시작
기능반 생활에 적응하기
11월에 기능반의 합격하고 얼마 뒤 기능반 생활을 하면서 동아리를 같이할 수가 없다며 원래 있던 동아리에서 쫓겨났다
. 동아리 입장에서 활동도 안 하는 얘를 계속 남길 수도 없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처음에는 기능반 생활이 정말 죽을 맛이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씻고 학교 가서 기능반까지 하고 집에 오면 저녁 10시 반 정도였으니... 그뿐만이 아니라 선배들이 계속 과제를 줘서 집에 와서도 과제를 풀다 잔 적도 많았다. 초반에는 피곤해서 거의 매일 코피가 났던 것 같다. 기능반은 방학에도 나갔는데 방학에도 학교에 가서 공부하니까 그때 실력은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첫번째 지방대회
2학년이 되고 4월달에 처음으로 지방기능경기대회
가 열렸다. 대회 시작 15일전에 문제가 공개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강사로 졸업하신 기능반 선배를 불러 주셨다. 그때 당시에는 대회준비로 선생님도 9시까지 기능반에 남아 계셨고, 밥먹는 시간은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문제 풀거나 코드 외우는 시간이었기에 평소보다 더욱더 분위기가 무거웠다. 당시에 나는 2학년이고 선배들도 있으니 마음 편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지만 선배들은 가서 입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지방기능경기대회란?
TIP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우수한 숙련기술인을 발굴·표창해 숙련기술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근로의욕을 고취하며 지역사회의 기능 개발 및 보급, 기능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주최로 매년 봄 실시되고 있는 대회이다.
지방기능경기대회 입상자(1~ 3등)에게는 상장 및 메달, 상금이 수여되며, 같은 해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해당 직종에 한해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시험도 면제 받을 수 있다.
2021년 4월 5일 제 인생 첫 번째 지방대회가 시작되었다. 원래는 대회장이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였는데 2021년부터 대진디자인고등학교
로 바뀌었다. 대회를 진행하는 1주 동안은 학교에서 새벽까지 코딩하다 학교 앞에 모텔을 잡아서 자고 일어나서 경기장 가고 해당 경기가 끝난 다음에는 다시 학교에 와서 코딩하고 이러한 생활이 3~4일간 반복되었다.
- A : Design & Publishing
- B : Client-side Development
- C : Server-side Development
웹디자인 및 개발 직종 문제는 A, B, C 모듈로 구성되어 있는데 3과제의 총합 점수로 등수를 매긴다. (60점 넘기면 장려상 확정)
4월 8일 대회가 끝이 나고 시상식이 열렸다. 선배들은 다행히도 금, 동메달을 수상하였고 나도 제 점수를 보니 아쉽게 약 4점 차이로 장려상조차 받지 못했다. 그때는 선배들 메달이 따간 게 내심 부러우면서도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장려상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지방대회가 끝난 후
지방대회가 끝난 후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기능반 생활은 다시 평화로워졌다. 분위기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나는 그저 선배들이 내주는 과제를 풀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1~2달이 지나고 여름방학에 민간기능경기대회
가 열렸다.
민간기능경기대회라고 민간이 주도하는 기능대회인데 웹디자인 직종은 2020년에 시작되어 이때 2번째로 개최되는 대회였다. 자세한 설명은 이곳으로
이때 당시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나와서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는데 부정행위를 대비해서 그런 건지 대회 문제를 해당 대회 당일 공개하고 인터넷 검색 허용이었다. 이 대회는 지방대회처럼 60점 이상부터 상을 주는 게 아니고 상위 10명만 상을 주는데 나는 다행히 10등 안에 들어 기능대회 처음으로 이때 우수상을 받았다.
기능반 후배들의 등장
민간대회가 끝난 후 1학년 예비 기능반
을 뽑았다. 1학년 예비 기능반도 처음에는 10명 정도 있었는데 우리 때와 똑같이 힘들다고 나가고 쫓겨나고 그러니 마지막엔 1명밖에 안 남았다. 뭔가 가면 갈수록 점점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선배들 기수는 3명, 우리들 기수는 2명, 이때 1학년이 1명이었으니.
(솔직히 개인적으로 기능반 하는 게 다른 동아리들보다 실력도 빨리 늘고 혜택도 많아서 좋은데 왜 얘들은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후로도 2차, 3차 예비 기능반을 했었는데 기능반에 들어오려는 얘들은 별로 없었다. 2차, 3차까지 하면서 어떤 한 얘가 계속 지원 했는데 실력도 부족하고 제일 큰 이유는 평소 행동이 안 좋아서 매번 잘린건데 선생님이 받아주셔서 어쩔 수 없이 같이 기능반이 되었다.
원래 한편에 다 쓸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1편은 여기가 끝